다나허 : 질수 없는 바이오 사업모델과 무한 M&A

다나허 소개

다나허-소개
다나허 로고


오늘은 바로 소개 들어간다. 또 바이오 기업이다. 다나허? 다나와? 뭔 개 십스캠이냐? 아니다. 내가 십스캠 소개하는거 봤냐? 다나허라는 이름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 태반일거다. 나도 본업이랑 관련이 있으니 그나마 겨우겨우 안다. 소개를 하자면, 계열사 및 자회사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명공학 회사이다. 신약 개발을 하는 회사는 아니고 시약, 장비, 진단 서비스, 수질 분석등의 환경분야 사업까지 두루두루 사업을 한다. 


다나허-자회사
다나허 자회사

다나허의 자회사를 보면 슬슬 아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분석장비를 파는 베크만부터 현미경 파는 Leica, 필터링과 분리 정제에 특화된 PALL, 세계 최대 유전자 올리고머 합성 업체인 Integrated DNA Technology (IDT)까지 생명 과학 분야만 해도 이정도인데 여기에 수질, 덴탈까지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대체 어떻게 운영/유지하는건가? 이번 글에서 우선 어떻게 커왔는지 누가 운영을 한건지 개요를 다뤄볼거다. 

다나허 역사

역사를 살짝 봐야 기업이 어떻게 커왔는지 대충 어떤지 알 수 있다. 

1. 다나허는 1969년에 설립 되었음. 스티븐 레일즈, 미첼 레일즈 형제가 DMG라는 회사로 창업.

2. 원래는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였지만 사업 분야를 헬스케어, 소비재, 장비등의 제조업체로 확대하였다. 역시 남자는 제조업을 해야한다.

3. 이름의 유래는 개울가 이름이 다나허 개울이라서 그렇게 지었단다. 지네 동네 개울가에서 낙시를 하다가 지었단다.

4. 이렇게 자회사가 많아진건 1984년부터이다. 일본의 제조철학 중 하나인 카이젠 경영전략을 도입해서 사업 확장을 했다. 이 맘때쯤 일본 엄청 잘나갔지..

5. 카이젠은 개선을 뜻하는 경영방식인데, 현재의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끝도 없이 효율적으로 더 좋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6. 앞서 말한 1984년 쯤부터 1-2년사이에 제조업체 12개를 인수한다. 대체 돈이 어디서 난거지...

7. 이런 원칙을 가지고 나온게 다나허 비지니스 시스템이란다.

8. 그리하여 기업은 1985년부터 2010년대까지 연평균 성장률 25%를 보여주는 기염을 토함. 토했다 진짜.

다나허-연평균-성장률
다나허 성장률

9. 최근에는 2020년에 GE의 헬스케어 사업을 사버렸다. 금액은 23조. 시약, 장비장사가 돈이 잘된다 확실히. 돈이 있으니까 하는거지. 나도 이때 GE쪽 장비 사려는데 이게 없어지고 다나허로 편입되었다길래 뭐라고? 했음. 

10. 한국엔 10개의 자회사가 진출해있다. 베크만쿨터, 폴, 라이카, 데비코어, 라디오미터, 라이카 등이다. 

다나허 주요 숫자

시가총액

그냥 존나 대기업이다. 전세계 58위. 다나허 바로 앞엔 디즈니가 있고 뒤에는 티모바일, 어도비 등이 있다. 이정도면 감이 오지? 그럼 시가총액은? 177B. 230조짜리 회사다. 샘숭은 24등이다. 다나허의 경쟁사를 보자.

다나허-경쟁사
다나허 경쟁사

경쟁사들도 쟁쟁하다. 경쟁사로는 써모피셔, 애질런트 등이 있는데 시총은 써모피셔가 216B 달러로 다나허보다 약간 더 크다. 

연매출

다나허의 연매출은 31.47B 달러로, 40조 정도 된다. 비슷한 사이즈의 경쟁사인 써모피셔는 44.91B 정도 뽑는다. 다나허와 써모의 매출 비중도 둘이 비슷한게 Biotech 및 생명과학 쪽 매출이 제일 크다. 올해 연매출 성장률은 7%정도이다. 
*Biotechnology : 생명과학 Drug discovery, 공정, 시험등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 시약, 소모품등을 파는 비지니스
*Life Sciences : 유전자, 단백질, 세포등의 질병 연구에 쓰이는 제품들 판매.
위 둘을 구분하기에 쉽지 않지만 사실 매출 트렌드는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된다. 왜냐면 내가 구매하는 쪽이 저기 두 분야에 모두 속해서............
그래서 진단쪽에 쓰이는 장비, 시약, 소모품의 매출도 꽤 많이 나온다. 무시할 수 없는 분야임. 
다나허-매출비중
다나허 매출 비중

매출 비중을 보면 정리가 되는가? 각종 생명과학, 의학 연구에 쓰이는 장비, 시약, 소모품은 다 판다고 보면 된다. 만물상임. 

연순이익과 Free Cash Flow 등은 2차 분석에서 밸류에이션을 할 때 더 자세히 보겠다. 길어지겠다. 

Directors, 사람이 문제다. 

다나허의 Director는 얼마나 중요할까? 지금은 창업자가 운영하지도 않으니 이들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CEO가 제일 중요하다. 이름은 Rainer M. Blair. 58세이다. 

다나허-CEO
다나허 CEO

과거이력은 군인->BASF (독일 최대의 화학 기업 중 하나) 15년 근무 -> MAPEI 근무, CEO -> 2010년 다나허 입사, 생명과학분야 Vice president -> CEO
작년 샐러리는 130만달러. 생각보다 엄청 적다. 대신에..주식과 이것저것 다해서 260억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이력을 보면 주요 사업의 통이라 불리는 사람이니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저게 되는구나...싶다. 
다나허-CEO-이력
다나허 CEO 이력


이 양반 아니 다나허 CEO의 이력을 보면 2010대 중후반부터 생명과학 분야 있으면서 인수합병을 기가막히게 했고 성장도 잘 이끌었다. 마켓이 좋긴했다. COVID 수혜를 받기도 했고.

아직 58세이고 창창하니 연봉 안깎일라면 잘 할라고 할거다. 딱히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못찾았다. 군인출신이라 그런지 엄청난 FM일 것으로 보인다. 

중간 결론

여기 까지 봤을 때 이 회사의 핵심은 M&A와 그에 걸맞는 성장 뽑아내기 이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CEO가 저기 앉아서 연 260억씩 받아가는거다. 돈이 남아도니 M&A를 겁나 해대고 또 키우고 반복이다. 그래서 실제로 숫자는 어떻게 뽑히는지 아니 이익이 어떻게 뽑히는지 봐야할 것이다. 이쪽 분야 시장성과 성장성은 내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입아프다. 우리가 돈을 얼마나 더 벌 수 있느냐를 다음 분석에서 집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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