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스트코 매장
들어가며
필수소비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식을 다뤄보려 한다. 코스트코이다. 보통 비교되는게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미국의 이마트같고 코스트코는 미국의 이마트 트레이더스라고 보면 되겠다. 현금을 안정적으로 진짜 잘 뽑는 회사이다. 한국의 이마트랑 비교하자면, 솔직히 이마트 이익보면 경영이 엉망이다. 기사 찾아볼 것도 없다. '이마트 실적' 검색하면, 영업이익 반토막이다. 이마트 같은거 장투하면 증손자가 타임머신 타고 와서 이딴걸 왜 투자했냐고 쌍으로 뺨 때린다. 오늘 내가 알려주는거 보고 다시 생각해봐라.
코스트코 소개
코스트코는 200 Billion $ (200조원)이 넘는 미국의 창고형 매장이다. 안 가본 사람도 있겠으나, 다들 알거다. 미국놈들은 왜 이렇게 코스트코에 많이 갈까? 사람 많고 복작거리는데 왜가냐? 싸니까. 요새는 유통들이 다 잘되서 물건이나 식음료의 품질 수준은 비슷하다. 카드 안되고 현금만 쳐받는 시장가냐? 2023년 기준으로 코스트코 결제는 현대카드만 받지만 난 코스트코 간다. 단지 단점은 너무 단위가 크다는 것. 많이 먹는 가정집한테는 좋다. 그래도 막상 가면 20-30만원은 기본으로 나오더라 ㅋㅋ 나도 올해 이그제큐티브로 올려버렸는데 오히려 이득임.
비지니스 모델
가격과 품질 경쟁력
코스트코에서 사면 왜 싼가? 쿠팡보다 쌀 때가 많다. 물론 한번에 살 수 있는 물건의 수나 패키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싸긴하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코스트코는 원가+14%로 제품을 제공하는게 원칙이라서 왠만하면 코스트코의 가격 경쟁력을 이길 수가 없다. 물건의 종류는 생각보다 적은데, 보면 다 좋은거 혹은 인기 많은 제품만 있다. 이전에
셀시우스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 처럼 제품 큐레이션을 아주 잘한다.
효율성
여타 매장보다 재고를 적게 쌓아둔다. 회전이 빠르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물건 적재를 다른 곳보다 10배정도 낮게 한다. 코스트코는 SKU(Stock Keeping Unit, 유통용어이니 패스해라) 이 4000개인데 반해 다른 마트는 보통 3만개 내외이다. 많이 쌓아놔봤자 비용만 나가니 재고 컨트롤은 전반적으로 좋다.
코스트코 회원제
코스트코 입장은 무료이지만 물건사려면 회원 카드가 있어야한다. 물론 현대카드는 덤. 이게 싫어서 이용안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세계 회원은 2022년 기준으로 회원수 6580만명, 카드소지자 (가족으로 묶어서 그런가봄) 1억 1890만명이다. 쿠팡 와우 회원처럼 묶여있다 다들.. 연회비는 3만8천원에 달하고 이그제큐티브는 8만원이나 한다. 나같은 경우는 마트라곤 여기밖에 안가서 그냥 쓴다. 한번 하고 마냐고? 갱신률은 미국 캐나다만 93%, Worldwide = 90% 이다. 충성도가 아주 좋은 비지니스이다.
코스트코의 진짜 현금은 회원 카드에서 나온다. 당연히 단순 회원제니까 뭐 할게 딱히 없어서 마진이 높다. 순이익이 58억달러인데 회비 42억달러 벌었음. 쩐이 어디서 나오는지 구조가 이해가나? 어떻게 이런게 유지가 되는걸까? 정리하면, 낮은 가격+제품퀄리티가 있고 위에서 언급은 안했지만 커클랜드라는 10가성비 자체 브랜드도 있다. 개인적으로 커클랜드 세탁세제는 있으면 무조건 산다. 향 좋고 세정력 지림;; 어떤 매장이 대체 마진율 15퍼센트로 운영을 하냐. 이마트가 이렇게하면 파산각이다. 이마트 쓰레기. 아무튼 실적으로 넘어가보자.
코스트코 재무 실적
아주 간단하게 간다. 흐름만 파악하면 된다.
매출
10년치를 보자. 10년에 딱 두배. 외워라. 연평균 성장률 8%. 2022년에는 200조 훌쩍 넘게 찍었다 (226 빌리언!).
순이익
$5.844B. 우상향 하냐고? 당연하지. 10년 3배 가까이 됨. 연평균 성장률 11.1%. 기업의 덩치에 비하면 성장률이 큰 편이다. 왜 그러겠냐. 오던놈 계속오고 회원권은 계속 갱신하고 재고 계속 잘 털리니까.
자유 현금 흐름
여기서부터 핵심이다. 쉽게 말해서 돈 다쓰고 남은게 2013년엔 9.5억 달러였고 2022년말 기준으로 22.8억달러이다. 10년치 재무 실적의 양 끝단을 보면 꽤 성장했는데? 라고 대답할 수 있다. 최근 것 까지 가져오면 약간 갸우뚱 할거다. 최근 2년간은 대폭 감소하는 중임 (2020년 50억달러에서 22억달러까지 줄었음). 그러면 자본 지출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인가?
CAPEX
코스트코가 돈 들일 것은 부동산 밖에 없다고 봐도 된다. 뭐 조금 더 하면 인건비 정도? 매장차리는 부동산에 비하면 인건비는 껌이라 패스한다.
“토지, 건물, 장비”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기업 미래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아무데나 막쓰면 남조선의 셀리버러지 뭐시기 처럼 대표가 주총때 도게자 박는거고 (2023년 3월 31일 오늘 기준으로 주총에서...흑흑 주주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다시 돌아와서 2022년 기준으로 매장을 꽤 많이 열었다. 코스트코 매장은 26개 오픈했다. 한 나라에서만 이런거면 치킨집 차리듯이 한건데 전세계로 확장 중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도 확장이 덜됐나 싶은데 그동안 미국에서만 해도 바쁘고 장사가 잘 되었으니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매장 오픈시에는 매장당 거의 1억 오천만달러=2천억원 정도 든다. 2023년은? 매장 29개 오픈한다. 돈 많이 쓰겠네 또..지출 예정은 40억달러정도. 나눗셈 해보면 1억 4천오백만달러정도인데 비용 줄이는 듯함. 그럼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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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줄서는 중국인 |
코스트코 중국 진출과 리스크
2019년에 중국에서 코스트코 매장을 처음 열었는데 난리가 났다. 2호점은 2021년에 열었는데 새벽 3시부터 줄섰단다. ㅋㅋㅋ 우리나라 마트들도 이 종족들에게 많이 당했지..월마트가 오랜기간 버티고 있어서 아마 코스트코도 괜찮다고 판단한 것 아닐까 한다. 월마트의 중국상황을 아주 깊게 분석하고나서 결정한 것이라 본다. 신중하고 좋았다. 나이스샷.
여기에 목매지 않고 유럽도 확장해야하는 상황이라 본다. 아프리카? 동남아? 아직 아니야.. 어쨌든 유럽은 매장이 모자라다고 한다. 유럽이 지금 힘들다고 하지만 잘사는 나라에 코스트코 들어오면 꽤 볼만할 듯. 프랑스엔 아마 까르푸가 있었지?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성격이 달라서 아마 양립하는 것은 문제가 안될 것 같다. 참고로 까르푸는 한국에서 두드려 맞고 나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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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 우는 중국아이.. |
밸류에이션
다른거 다 제껴두고 PE-Ratio만 보자. 한마디로 싸지 않다. 내가 좋게 말해서 그런게 아니라 시장에서 그렇게 평가한다.
30 밑으로 내려가기 힘듬. 이익이 계속증가하고 수급 계속들어오니 들고있어야지. 코로나때 아닌이상 이 기업을 싸게 산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임. 밸류에이션? 안싸요. 비싸요.
차트 분석
웅장해 질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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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stco (COST) 월봉 차트 |
코스트코 월봉차트이다. 1987년도 2달러 부근부터 500달러가 다 되어간다. 250배다. 헛웃음 나온다..내가 루나를 거의 100배 수익봤는데..이건 뭐..단단하다 정말. 중간에 굴곡도 있긴 했지만 중간부터 투자했어도 안 늦었을 듯 하다. 미국은 하도 오래된 기업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차트이다. 좋은 기업은 대게 최고가에서 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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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stco (COST) 주봉 차트 |
코스트코 주봉차트를 보면 삼각 수렴 중이고 아직 방향성이 안 나왔다. 수렴 상방이면 또 천천히 비비고 올라갈거고 수렴 이탈이 하방으로 나오고 초록색 지지선 밑으로 꺼지면 개지옥 한번 보고 갈 수 있는데 그 때는 정말 찬스일듯. 그래서 사라는거요? 말라는거요? 참을성이 모자라면 적립식으로사라. 난 아직 안 샀다.
결론
오늘 결론은 없다. BM 훌륭+K-기업처럼 돈 이상한데 안씀+성장도 잘 하는중+주봉 차트 수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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